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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탑리더스강연] 정호승 시인 "고통스럽더라도,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살아야"

13일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주제로 강연
대구 출신 대표 문인…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시집 다수 출간
"사랑이 인간의 감정 중 가장 중요, 모성과 용서로 진정한 사랑 완성돼"

13일 오후 7시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13일 오후 7시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인간의 감정 중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모성과 고통으로 완성된다"

13일 오후 7시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호승 시인은 대표적인 대구 출신 문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첨성대'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정제된 서정으로 비극적 현실 세계에 대한 자각과 사랑과 외로움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평가된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1979), '서울의 예수'(1982),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1997),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이 짧은 시간 동안'(2004), '포옹'(2007) 등이 있다.

정 시인은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직접 쓴 시 '여행'을 먼저 보여줬다.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 내가 무엇을 위해서 지금 살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며 "이 같은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면, 우리가 여행하고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 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감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했다. 프랑스의 '빈민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에르 신부'가 말한 '삶이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한 얼마간의 자유시간이다'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말한 '진정한 성공이란, 가까운 사람에게서 사랑받는 것이다'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정 시인은 "각자만의 성공의 기준은 다르고, 그것 역시 존중해야한다"면서도 "특히 우리가 가장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가족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진정 성공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오후 7시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13일 오후 7시 매일신문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 - 사랑과 고통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인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제공

"사랑은 모성으로 완성된다"고도 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은 죽지않고, 무한하다. 또 상대적 사랑이 아닌 절대적 사랑이자, 아무런 조건도 없다"며 "그래서 우리는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모성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용서'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여러 문구를 소개하며, '용서'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시인은 "용서는 사랑만큼 중요하며, 용서함으로써 사랑이 완성되기도 한다"며 "용서는 선택이지만, 용서를 선택함으로써 과거를 해방시킨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재의 삶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시인은 "어쩌면 사랑과 고통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사랑하기 때문에 고통스럽기 때문이다"며 "내 인생의 고통이 없길 바라지 말고, 고통을 이해할 수 있길 바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뼈 저린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사랑을 해도, 사랑을 하지 않아도 외로움은 찾아온다"면서도 "결국 외로움은 느끼겠지만, 사랑이 충만한 상태에서 외로움이 낫다. 고통스럽지만,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 "고 강연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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