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컷오프 지라시에 칼 빼든 與…당무감사 결과 이번 주 발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이만희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 마음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이만희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번 주 당무감사 결과 일부를 발표하는 가운데, 출처 불명의 '컷오프 명단 지라시'(소문을 담은 쪽지)가 확산하자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하위 20%' 명단이라며 총 22명의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지라시 형태로 나돌았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등 영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강원, 충청에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들과 국민의힘 출신의 무소속 의원, 이미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이 포함됐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라시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전국에 급속도로 확산하자 당사자들은 당 지도부와 당무감사위원회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이름이 거명된 한 의원은 "이런 허위사실을 방치한다면 당무감사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고 향후 공천의 공정성 시비도 불거질 수밖에 없다. 당에서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해 재발 방치 차원에서라도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모두가 예민한 시기인 만큼, 당 지도부도 적극 수습에 나섰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지난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당무감사 결과 관련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포되고 있다. 당무감사 관련 사실이 아닌 내용이 계속 유포될 시 당은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은 지라시에 자신이 거명된 데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나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한 적도 없는데, 나를 컷오프로 분류해 이런 명단이 도는 것 자체가 가짜뉴스"라며 "이런 류의 가짜뉴스를 반복적으로 생산해 내는 사람들이 정치를 너무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그 배후에는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게 분명하다"고 썼다.

한편 당무감사위는 이르면 27일 현역 1위와 원외 1위 등 당무감사 상위권과 함께 개략적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하위권 등 컷오프 대상은 밝히지 않고 향후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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