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일반 직장인이 임원에 오를 확률을 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확률은 0.83%로 집계됐다. 지난해 0.82%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전체 직원 가운데 임원(등기임원 제외)이 차지하는 비중을 산술적으로 계산한 수치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이들 대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84만6천824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미등기 임원도 올해 7천69명으로 지난해(6천894명) 대비 2.5%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올해 임원 1명 당 직원 수는 119.8명이다. 즉, 120명의 직원이 치열하게 일해도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건 단 1명이라는 뜻이라는 게 CXO연구소의 설명이다.
임원 1명당 직원 수는 2011년 105.2명에서 2021년 131.7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120.9명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업이 올해 임원 1명당 직원 수가 27.7명으로 집계돼 타 업종 대비 임원 명함을 새길 확률이 높았다.
이밖에 무역(55.4명), 석유화학(70.3명), 보험(72.8명), 건설(88.5명), 금속철강(88.8명), 정보통신(99.0명) 업종도 임원 승진 경쟁률이 100대 1보다는 낮았다.
이에 반해 유통 분야는 임원 1명에 직원 259.7명이 근무하고 있어 일반 직원으로 입사 후 임원까지 오를 가능성은 타 업종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항공해운(180.6명), 조선중공업(172.3명), 자동차(142.6명), 전기·전자(138.7명) 업종도 임원 승진 장벽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연말과 내년 초 대기업 임원 승진 인사자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임원 승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며 "최근에는 최상급 수준의 젊은 IT 인재를 임원급으로 영입하려는 흐름이 강해 20년 넘게 근무한 직원이 임원으로 오를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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