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짬뽕은 맛있지만 정치짬뽕은 맛없다” 박진호·심현섭 토크쇼 상주·문경시민 북적

정치보다는 정책이 중요하다. 190cm 장신 박진호 특보 특유 입담과 개그맨 심현섭 재치 어우러져 흥미로운 분위기

27일 문경문희아트홀에서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 겸 당 대표 특보(왼쪽)와 개그맨 신현섭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27일 문경문희아트홀에서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 겸 당 대표 특보(왼쪽)와 개그맨 신현섭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이자 당 대표 특보를 겸직하고 있는 박진호(48)씨가 개그맨 심현섭과 함께 마련한 토크쇼에 상주·문경 시민 1천여명이 북적여 큰 관심을 나타냈다.

27일 오전 문경문희아트홀과 오후 상주 풍물시장입구 2층 상가에서 열린 두차례 토크쇼의 제목은 '속이 뻥 뚫리는 박군의 진솔하고 호탕한 토크쇼'이며 부제는 '톡톡 튀는 여의도 정치속풀이'다.

여의도 정치와 상주 문경 지역발전 이야기를 토크쇼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상주 문경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행사에 앞서 김학용 중앙위원회 의원,이철규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장,나경원 전 원내대표,이양희 전 중앙윤리위원회 위원장,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등 국힘 주요인사를 비롯해 전 국방부 장관, 전 합참의장, 전 육해공군 대장, 방산기업 대표 등 안보관계자들이 보낸 화환도 눈길을 끌었다. 방산기업 관계자들은 대거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제원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박위원장은 국방과 외교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례적으로 젊은나이에 중앙위 외교통상분과 위원장에 임명됐다"며 "김기현 당대표님의 특보까지 겸직하는 유능한 인재이며 듬직하고 깊은 생각에 뜨거운 열정이 있는 친구"라고 소개했다.

27일 문경문희아트홀에서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 겸 당 대표 특보(왼쪽)와 개그맨 신현섭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27일 문경문희아트홀에서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 겸 당 대표 특보(왼쪽)와 개그맨 신현섭이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토크쇼는 꽉찬 객석을 향해 190cm가 넘는 장신인 박 특보 특유의 입담과 개그맨 심현섭의 재치가 어우러져 흥미로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박 특보는 '정치 보다는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고 국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정치적 선동이 아닌 '지속가능한 정책적 대안' 모색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짬뽕은 맛있지만 정치가 짬뽕이 되어서는 맛이 없다는 비유의 말로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지방소멸 위기와 관련된 참석자 질의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사례를 언급하며 "지방에 대한 행정구역 개편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지방 살리기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정치인들의 실책을 꼬집기도 했다.

박특보는 또 국방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상주시가 유치 신청한 대구시 군부대 이전 관련 정책적 방향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상주의 한 참석자는 "대구 군부대 이전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통제권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박특보가 가장먼저 작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전문성을 가진 국방부 관련 기관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반박했던 것이 떠올라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왔다"고 말했다.

문경의 한 참석자는 "문경에서 초중고를 나온 유능한 젊은 인재라고 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들어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27일 문경문희아트홀에서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 겸 당 대표 특보가 토크쇼를 마친 뒤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27일 문경문희아트홀에서 박진호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외교분과위원장 겸 당 대표 특보가 토크쇼를 마친 뒤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도현 기자

한편 박 특보는 2008~2020년까지 13년간 황진하, 백승주 전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국방 및 외교 분야에서 전문성을 길러왔다.

지난 2019년에는 현직 보좌관 신분으로는 여야 최초로 국방 무기 연구개발 및 구매 사업을 총괄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으로 임명돼 4년간 활동했다.

2017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안보회의체인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한국을 대표하는 '영리더'로 선정됐고, 국방·외교 분야 인재 배출 요람으로 불리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 유학시절 우수한 영문 실력으로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한 기고문을 작성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민의힘에선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 대표 특보로 임명, 현재 국방부, 국가보훈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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