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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 대표 농산물 ‘마늘·포도’ 세계화 대열 합류 가능성 확인

미국에 마늘 첫 수출 통해 해외시장 물꼬...영천시·신녕농협·생산농가 등 상호 협업
북미·동남아 등지로 포도 수출시장 다변화...올해 200t 돌파 예상 등 수출 증가세 지속

(왼쪽 세번째부터)미국 ESU 토미 수 대표, 최기문 영천시장,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이 영천마늘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왼쪽 세번째부터)미국 ESU 토미 수 대표, 최기문 영천시장, 이구권 신녕농협 조합장이 영천마늘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매일신문DB
영천농협 등이 지난달 베트남에서 진행한 샤인머스캣 홍보 및 판촉행사 모습. 매일신문DB
영천농협 등이 지난달 베트남에서 진행한 샤인머스캣 홍보 및 판촉행사 모습.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의 대표 농산물인 마늘과 포도가 해외 수출길을 누비며 세계화 대열 합류 가능성을 확인받고 있다.

11일 영천시에 따르면 경북 1위, 전국 2위 난지형 주산지이자 마늘산업특구로 지정받은 영천 마늘은 지난 10월 1억원 상당의 깐마늘 16.5t(톤)을 미국으로 첫 수출하며 해외시장 개척의 물꼬를 텄다.

이어 11월에는 미국 뉴욕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자국 내 48개주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유통기업 ESU와 연간 1천t·450만 달러의 수출계약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당초 연간 2천t·900만 달러 규모의 납품을 요구받았으나 물량 확보 문제 등을 감안해 절반으로 줄였을만큼 영천 마늘의 우수성을 높게 인정받은 셈이다.

이같은 수출 성과는 영천시와 신녕농협 등 관계기관과 생산농가들의 상호 협업과 노력의 결실이란 평가이다.

이들은 마늘 수출을 위해 최근 5년간 국·도비 공모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생산·가공·유통 체계를 갖춘 마늘출하조절센터와 수출포장공장 등을 구축했다.

작년부터 마늘 품목 글로벌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위한 컨설팅 및 농가교육을 진행해 올해 9월 전국에서 두번째로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및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등과 시장통계, 유통채널 현황, 수출 컨설팅 등에 관한 적극적 교류 및 정보 교환도 한 몫을 했다.

전국 최대 주산지인 영천 포도 역시 주력 품종인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동남아 등지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영천친환경영농조합법인의 홍콩 판촉행사를 시작으로 금호농협과 영천농협이지난달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이달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판촉행사를 열기로 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영천 포도 수출은 중국산 물량의 대거 유입에도 불구 2021년 162t(296만 달러), 지난해 173t(233만 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며 올해 200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국내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커 수출 확대가 꼭 필요하다"며 "지속적 품질 관리와 함께 지리적 표시제 등록, 수출생산단지 육성, 글로벌 GAP 인증 면적 확대, 수출 장려금 지원 등 다각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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