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다선 용퇴론이 분출되고 있는 가운데 '올드보이'들의 귀환 시도까지 더해지면서 차기 국회의장직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여야 현역 의원 중 내년 총선에서 생환해 국회의장에 도전할 수 있는 5선 그룹은 총 12명이다. 국민의힘에선 김영선·서병수·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 의원 등 6명, 더불어민주당에선 변재일·설훈·안민석·조정식 의원 등 4명, 무소속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상민 의원 등 2명이다.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김 의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11명 전원이 통상 제1당 최다선이 맡는 국회의장직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여야 가릴 것 없이 중진 그룹이 인적 쇄신의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각 당 공천 여부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게다가 5선 이상 올드보이들이 극심한 여야 정쟁을 틈타 대거 여의도 복귀를 노리면서 원내는 물론 원외에서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원외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는 여권에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6선), 야권에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6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선) 등이 거론된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주호영(대구 수성구갑)·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 민주당에선 안민석(경기 오산)·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당내 주류인 친윤계와 친명계로 분류되는 등 원내·외 의원별 경쟁력은 차이가 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의장은 제1당의 내부에서 합의 추대한 후 본회의 표결을 거쳐 최종 선출된다. 복수 후보자 간에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한다"며 "최다선에 최연장자라도 당내에 세력이 없으면 합의 추대 자체가 불가능해 국회의장직 도전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5선 그룹이 다선 용퇴론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감행, 당선 후 복당 절차를 거쳐 국회의장직을 노릴 것이란 예상도 내놓는다. 이 경우 복당까지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후반기 국회의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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