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보좌진 갑질' 논란에 낙마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낙마냐 아니냐 선택 직전에 있는 국회 내지는 국회의 선택과 상관 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인사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난해 12월 3일 당시 국회 보좌진들의 헌신적 행동을 가리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 시점까지 국회에 들이닥친 무장병력들을 막아낸, 국회의원 수보다 더 많은 보좌진과 당직자들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8일 오후 6시 22분쯤 페이스북에 당시 기사 이미지를 첨부한 글을 올려 "12월 3일 밤, 계엄해제 결의가 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낸 것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이었다"면서 "아마 민주당 보좌진들의 수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강선우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그 보좌진들을 내다 버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강선우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맡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여당(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 내지는 인사권을 가진 이재명 대통령을 가리킨듯 "지금 국민의힘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이참에 국민여론 무시하고 임명 강행하려는 계획이라면 그날 밤 로텐더홀에서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내던 보좌진들을 생각하시라"고 타일렀다.
당시 강선우 후보자는 물론, 이재명 대통령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로 와 계엄해제 의결에 참여했고, 이때 강선우 후보자와 이재명 대통령의 보좌진들도 국회 본회의장을 수호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가 시한 내로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 권한으로 10일 이내 기간을 설정,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는데, 이 기간 내에도 청문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임명을 진행할 수 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두 인물인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 등 거취 문제와 관련해 오는 주말 중 결론이 나올지 묻자 "그렇다"면서 "내일쯤 청문회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종합 보고를 드린다. 대통령이 당면 현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입장이나 지침을 주시면 그에 따라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글을 올리고 7분 뒤인 오후 6시 29분쯤 "강선우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그 보좌진들을 그 집 쓰레기 버리듯 내다 버리는 것"이라고 글 일부 내용을 수정, 강선우 후보자에게 제기된 갑질 의혹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쓰레기 버리기 부탁'을 일종의 풍자 소재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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