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해체 기술 고도화‧상용화를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인 중수로해체기술원 착공식이 19일 양남면 나산리 일원에서 열렸다.
중수로해체기술원은 경주시와 경북도,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산업통산자원부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하는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의 분원이다. 경수로 중심의 본원과 달리 중수로 해체개발기술 실증, 실증인프라 활용 기술개발, 중수로 해체사업 지원 및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날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사업비 723억원을 들여 2만9천487㎡ 부지에 방사화학분석동, 실물 크기 모형(Mock-up) 시험동, 사무연구동 등 3개 시설을 짓는다.
원전해체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개발기술 실·검증 체계를 구축해 원전해체를 위한 전문인력 기술지원 및 연구개발‧실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경주시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체 사업 관련 폐기물 분석 인프라 구축 및 분석 사업을 통해 해체사업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해외 원전해체 수요 기관을 연계해 참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다.
착공식엔 주낙영 경주시장과 김석기·김영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규성 산업통산자원부 원전전략기획관,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권병훈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이 세계 최초 중수로 원전 해체 사례가 될 경주 월성 1호기의 안정적 해체를 이루고, 글로벌 해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중수로해체기술원으로 경주는 원전산업 전주기 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국가 에너지 산업의 중심축으로 성장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영구 정지된 고리 원전 1호기의 해체 작업을 내년부터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1978년 국내 첫 상업용 원전으로 가동한 고리 1호기는 2017년 6월 영구 정지됐다. 국내 원전이 수명을 다해 해체 단계에 들어가는 것은 고리 1호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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