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잔여분인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매각대금 완납에 따라 태영 측은 채권단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관련 협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890억원 입금 사실을 공식화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천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천133억원,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인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과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제공 등으로 태영건설을 지원한다는 자구계획도 재확인했다. 티와이홀딩스는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도 이른 시일 안에 이사회 결의를 거쳐 조속히 실행할 예정"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했다.
티와이홀딩스는 또 이날 공시를 통해 계열사와 사주 일가에서 총 430억원을 차입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블루원에서 100억원을 1년 기한으로 단기 차입하고, 윤세영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 블루원 대표에게 SBS 주식 117만2천주를 내년 7월 8일까지 담보로 제공하고 330억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연 4.6%다.
채권단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채권자협의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결권은 산업은행이 파악한 609개 채권자 중 산은에 신고한 채권액을 기준으로 부여한다. 산은에 팩스 또는 이메일을 통해 동의 의사를 밝힌 채권단이 75%를 넘으면 워크아웃이 개시된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자산부채 실사를 위해 채권 행사가 3개월간 유예되며, 태영건설은 조직·인원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비용 절감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은 실사를 통해 채권 재조정 등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하고 오는 4월 2차 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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