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을' 두고 중량급 민주당 인물 '격돌'…이례적 당내 경선 예고

김현권 전 의원·장세용 전 시장, 민주당 구미을 예비후보 등록
구미갑 보다 젊은 층 많아 민주당 지지세 강한 곳으로 분류
2018년 민주당 시장 탄생…'again 2018' 기적 노린다

김현권 전 더물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6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구미시을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제공
김현권 전 더물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26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구미시을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제공

중량급 야당 정치인 2인이 4·10 총선 경북 구미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정당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 이례적으로 진보정당의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9일 현재 구미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야권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현권 전 국회의원과 장세용 전 구미시장 등 2명이다. 민주당이 TK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선거구도 있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특이한 상황이며, 구미에서 복수의 민주당 예비후보가 선거전을 펼치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이들은 정치적 기반, 고향 등을 내세우며 구미을을 택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실리를 따진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30~35%의 구미을 지역구의 고정표에 본선에서 변수까지 작용하면 당선 가능성이 TK 어느 곳보다 높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

실제 지난 21대 총선에서 구미을에 출마한 김현권 전 의원은 35.69% 득표율(3만4천442표)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권자 평균 연령대가 가장 낮고, 신시가지로 분류되는 산동읍에서는 50% 넘는 지지를 받았다.

게다가 여야 맞대결은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지만,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다자 구도가 만들어지면 민주당의 승리를 점쳐볼 수 있다는 것.

이미 장세용 전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2명, 바른미래당 후보 1명이 나온 덕분에 이양호 자유한국당(지금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3천800여 표, 2% 차이 신승한 전례가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구미 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에서도 중량급 인지도를 가진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구미을 지역구 경선이 국민의힘, 민주당 모두에게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지난 27일 구미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세용 예비후보 제공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지난 27일 구미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장세용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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