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0 총선 경산 지역 특정 후보 후원회장 맡은 우동기 위원장 두고 설왕설래

경산 출마설 도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의 '관계'도 회자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조지연 4·10 총선 예비후보(경산·국민의힘) 후원회장을 맡은 것(매일신문 11일 자 5면 보도)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인다. 이번 총선에서 경산 출마설이 나오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의 '관계'도 회자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 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조 예비후보는 초, 중, 고, 대학을 경산에서 나온 지역의 '토종' 인재로, 잘 키워주면 경산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조 예비후보가 2006년 영남대에 입학할 당시 우 위원장은 총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지방시대위원회는 장관급 기구이지만 위원장은 공무 수행 사인(私人)으로 민간인 신분이다. 우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는데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 김사열 전 경북대 교수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지금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던 2021년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럼에도 공무를 수행하는 사인으로서 특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는 것에 대해 적절성 논란과 뒷말이 무성하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10일 우 위원장에게 노골적 선거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는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방시대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우동기 위원장은 엄연한 공직자 신분임에도 특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 개입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경산에서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우 위원장과 대구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우 위원장이 3년 선배)라는 점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 전 부총리가 새누리당(지금의 국민의힘) 원내대표,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등 '실세'로 불리던 당시 우 위원장은 영남대 총장(2005년~2009년)과 제8·9대 대구시교육감(2010~2018년)을 지내며 예산 확보 등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 보니 경산시민과 대구고 동문 사이에서는 "개인적인 소신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존중해야 한다", "자리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아니겠느냐", "누군가 요청이나 요구가 있었겠지", "매우 난처한 입장이 됐다. 바람직하지 않다"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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