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한 관변단체가 지난해 열었던 현충일 추념행사 대금 2천여만원 지급 문제 등을 놓고 행사대행사와 다툼을 벌이고 있다. 대행사 측은 광복절 행사 역시 갑작스레 취소돼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인데, 관변단체 측은 해당 행사는 정식 계약도 없었고 일찍이 취소를 알렸다며 반박했다.
12일 대구 수성구청과 고산1동새마을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해 6월 6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에서 현충일 기념행사 '잊지 말자, 그날'을 개최한 뒤 대행사인 '매직스톰' 측에 대금 일부를 지급하지 않았다.
주민과 학생들이 6·25 전쟁 당시 국군, 학도의용군, 피난민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당시 상황을 재현한 퍼레이드를 펼친 이 행사에는 4천500만원이 투입됐다. 협의회는 이 중 2천300만원의 잔금을 반년 넘게 치르지 않고 있다.
양측이 함께 준비했던 광복절 행사를 놓고도 다툼이 일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해 광복절 행사도 매직스톰과 함께 추진하다 취소했다. 행사를 약 10일 앞둔 시점에 수성구청으로부터 인파밀집 및 안전확보 우려로 수성못 상화동산 사용허가를 받지 못하고 대체장소도 못 찾았기 때문이다.
당시 가수 섭외 등 대규모 행사 준비를 이미 완료했다는 대행사 측은 여기서도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행사를 불과 사흘 앞두고 돌연 '개최 불가' 소식을 통보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대표 A씨는 "협의회가 행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탓에 신용불량자가 됐고 회사는 도산 위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협의회는 장소 선정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계약서를 쓴 적이 없고, 구청이 행사를 불허한 상황에서 다른 수가 없었다고 맞섰다.
고산1동새마을협의회장 B씨는 "대행사 측과 '광복절 행사를 같이 해보자'고 구두 상으로 얘기했을 뿐이고, 행사 8일 전에 최종적으로 '콘서트를 할 만한 장소가 없으니 포기하자'고 정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 후원금이 일부 끊긴 탓에 미정산 대금이 있었지만, 조만간 잔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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