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대구 북구갑 선거구는 현역 양금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같은 당 전광삼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졌다.
◆재선 연속성 vs 보수심장 제세동기
양금희 의원은 "첨단산업에 대한 전문성으로 입법과 지역 대형사업 유치에 있어 성과를 이뤄냈고, 그 성과를 한 차원 더 도약시키기 위한 주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재선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당과 국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자, 시민단체 대표 등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이 높다. 당 약자와의 동행위, 성폭력대책특위, 군 성범죄 진상규명 특위 등에서 활동했다"며 "'미래와 약자'의 가치로서 의정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지역민의 기대와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예비후보는 "성광고를 다니며 지역에서 성장했다. 지역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는데 선출직을 비롯한 공직자분들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문제와 경제 위기 등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을 12마리 살찐 고양이라 조롱하는데도 누구 하나 반박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 시민들조차 틀린 말이 아니라며 동의하고 있다"며 "이런 보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제세동기 역할을 하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선 현재까지 출마자가 없는 상태다.
◆뚜렷한 강점과 약점
양금희 의원은 당 원내대변인과 수석대변인에 잇달아 임명된 한편, 보수정당 사상 첫 여성 대구시당 위원장에 오르며 초선이 맡을 수 있는 주요 보직을 두루 경험한 게 강점이다. 또 당 중앙여성위원장에 선임된 후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장을 맡아 전국단위 선거에서도 일익을 담당했다고 자신한다.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도 총선 공약 개발단 민생 단장도 맡게 돼 입지가 공고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지역 내 정적이 존재하는 등 "지역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건 약점으로 꼽힌다.
양 의원은 "적은 없다. 그 분들도 지역의 유능한 자원이고, 포용해서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 예비후보는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춘추관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등 미디어 및 소통 관련 전문성이 강점이다. 또 2012·2017·2022년 3번의 대선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한 경험과 북구갑 내 성광고를 졸업한 연고도 자신만의 특장점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고교 졸업 후 지역을 떠난 지가 오래됐고, 공식 출마 선언이 다소 늦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전 예비후보는 "대구에 살아야만 대구에 관심을 가진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서울로 대학을 간 사람에 대해 대구사람이 아니라고 해버리면 대구사람은 몇이나 남겠느냐"며 "또 지역에서 일찍 교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시간을 보더라도 어떻게 만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자 경선 성사될까
북구갑은 사실상 국민의힘의 양금희 의원과 전광삼 예비후보간 양자 구도가 형성됐다.
최근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천신청자 심사 평가 기준에 따르면 정성평가는 현역인 양 의원의 경우 ▷도덕성 15% ▷당 기여도 15% ▷면접 10% 등 40%, 전 예비후보의 경우 ▷도덕성 15% ▷당 및 사회 기여도 35% ▷면접 10% 등 50%가 반영된다.
두 사람의 공천 경쟁은 최대 50%에 달하는 정성평가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두 사람 모두 공천 심사를 통과할 경우 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양자 경선을 치를 공산이 크다. 가산점의 경우 양 의원은 여성 비신인으로 득표율에 4%가 가산된다. 전 예비후보의 경우 앞선 총선에서 경선에 참여한 적이 있어 정치신인 가산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공천 심사에 앞서 현역 의원 교체지수 평가를 실시해 하위 10% 이하는 컷오프(공천 배제), 하위 10~30%는 경선 시 -20% 감산 페널티를 준다. 다만 양 의원 측은 상위권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