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 태어났어요]“길가 큰 나무처럼 쉼터가 되는 사람으로 자라길…”

신지혜·김성술 부부 첫째 아들 김재윤

신지혜·김성술 부부 첫째 아들 김재윤
신지혜·김성술 부부 첫째 아들 김재윤

"길가 큰 나무처럼 쉼터가 되는 사람으로 자라길…"

일흔이 넘은 나이에 장손자를 얻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기.장남 김성술(44) 며느리 아가 신지혜(37) 그 사이에 2023년 1월 7일 재윤이가 태어났다. 코로나19 때문에 서울까지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걱정만 하고 도움을 못 주었지만 며느리 아가는 예쁜 재윤이를 순산해 주었다.

나는 온 천하를 얻은 것처럼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천하만물(天下萬物)이 우리 가정을 축복해 주는 듯했다. 재윤(材倫). 재목 재 자에 인륜 윤 자로 이름을 지었다.

혼자서 아기의 이름을 불러 본다.

며느리 아가가 우리 집으로 시집온 후 가정은 날로 발전 되어가는 것이 며느리 아가의 온후한 성품과 부덕으로서 하늘로부터 우리 가정은 축복을 부여받은 것이리라. 신년부터 이런 경사가 겹친 것은 축복이다.

아들 내외가 보내준 재윤이의 사진을 보니 누굴 닮았는지 씩씩하고 사내답다. 世家의 아이답게 의젓하다. 같이 있는 아기 중에서는 제일 울음소리가 기운차고 우렁차겠지….그렇게 재윤이를 그리워하다 100일 무렵 경주로 왔을 때 처음 안았는데 그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시간이 흘러 벌써 우리 재윤이가 첫돌을 맞았다.

첫돌을 맞은 재윤이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아내는 돈을 주자고 했지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영원히 기억에 남을 사진첩을 선물하기로 했다.

며느리 아가를 맞이하는 과정부터 장손자의 탄생, 작명…. 첫돌에 이르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카카오톡으로 날아온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내겐 기쁨이고 행복이었다.

길가의 큰 나무처럼 재윤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고 쉼터가 되어주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지금까지 잘 길러준 며느리 아기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2024년 1월 김영익(경주시설공단 시니어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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