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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억울할까…尹대통령 '사당화' 지적에 사전 논의했다는 입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 덕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사당화'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출마를 소개하기 전 지도부 간 합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22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발표하기 전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험지인 마포을에 김 비대위원이 출마하는 만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1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소개한 바도 있다. 이 또한 지도부 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한 위원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사전에 지도부가 함께 결정한 내용인데 마치 한 위원장이 독자적으로 즉석에서 공천 룰을 어기는 결정을 한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이라며 "입당한 지 한달도 안 된 사람이 사당화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들과 만나 '(한동훈) 사당화를 피하자'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이 '한동훈 사당화'에 대한 우려를 주변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 이유로 알려진 김 비대위원의 출마 문제가 표면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두고 했던 발언이 갈등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엇박자를 내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고, 대통령실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문제는) 몰카 공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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