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려동물 건강톡톡] 댕댕이 쓰다듬다 멍울이 만져지면 어떻게?

반려동물 사망률 1위…악성종양
피부, 근육, 장기 등 모든 부위 발생
건강검진 등 조기발견 관건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임세평 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제공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임세평 원장이 강아지를 진료하고 있다.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제공

반려동물을 쓰다듬다 그전에 없었던 멍울이나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열살이 넘은 노령견이나 노령묘에게서 멍울이 자주 만져진다.

멍울이 양성종양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수 있지만 암이라 불리는 악성종양일 경우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할수 있다. 반려동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양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종양은 비장, 간, 장 등의 내부 장기와 피부, 근육, 뼈 등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한다.

반려동물에게 생기는 종양은 유전적 소인을 포함한 세균, 바이러스, 방사선, 발암물질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본동물메디컬센터 24시 수성점 임세평 원장은 "암이라 불리는 악성 종양은 다른 부위로 전이돼 장기의 기능을 망가뜨린다"며 "종양이 무서운 이유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신체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에게서 종양이 발견되면 양성인지 악성인지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반려동물에게서 종양이 발견되면 양성인지 악성인지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이미지

종양이 의심되는 병변이 발견되면 세포 도말 검사, 조직 검사, 면역 염색 검사 등을 진행한다. 또 엑스레이, 초음파, CT, MRI 등의 검사로 종양을 확진한다.

종양의 유래, 종류, 전이상태와 병기를 정확히 평가해 반려동물 건강상황에 적합한 치료를 진행한다.

종양은 그 위치와 유래, 악성도에 따라 나뉜다. 국내에서는 비만세포종과 편평상피암 등 피부에 나타나는 종양과 유선종, 지방종 등이 많이 진단된다.

강아지의 피부암으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이 비만세포종이다. 피부에 작은 혹이나 뾰루지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며 다른 장기에 전이될 확률이 높다. 모양이 비슷한 피지샘종양과 지방종은 양성종양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양이 피부암 중에는 편평상피암이 가장 많다. 지나친 자외선 노출이 주 원인이며 주로 눈, 코, 귀 끝에 발생한다. 흰색 털빛을 가진 고양이가 취약하다.

암컷 반려동물에게 나타나는 유선 종양은 손으로 만져지는 종기나 혹처럼 나타난다. 강아지는 약 50%가, 고양이는 85% 이상 악성으로 보고되고 있어 꼼꼼히 살펴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관건이다. 방치할 경우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예후가 좋지 않다.

간종양은 외관상 만져지지 않지만 갑자기 식욕이 줄어 밥을 먹지 않거나 기력이 없어지고 복부가 팽창하는 것이 특징이다.

임세평 원장은 "종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초반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반려동물이 통증이나 불편함을 표현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노령견이나 노령묘일 경우 동물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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