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당대표, 순직 소방관 조문…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공감

한동훈 "각종 수당 더욱 인상할 것 유족과 약속"
이재명 "소방관도 안전한 나라 만들 것"
이준석 "수당 인상 전 안전장비부터 확충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육가공공장 화재현장에 투입됐다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경북 문경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2명의 젊은 소방관을 추모하고자 빈소를 찾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문경장례식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들을 조문한 후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유족분들께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과거 한 20여 년간 동결돼 있던 수당(소방공무원 구조구급활동비)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린 바 있지만 그것도 부족하다"며 "수당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화재진화 수당은 2001년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23년 가까이 그대로 동결돼 있는데 이 화재 진화 수당을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위험수당이란 것도 있는데 2016년 한번 인상된 게 마지막인데 이 역시 제가 인상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 약속이 두 아드님을 잃으신 분들과 동료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되겠지만, 제복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순직 소방관을 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헌화한 뒤 순직 소방관을 애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도 이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찾았다.

이 당대표는 "젊은 소방관들이 순직하는 이런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는 것 같아서 안타깝고, 유족분들께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이 안전한 나라뿐만 아니라 소방관들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이나 안전장치에 대한 배려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젊은 소방관들의 유가족 분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말씀해주신 대로 소방관도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빈소를 찾아 눈물로 사과와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 2명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문경시 산양면 문경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당대표는 "몇 해 전 이천에서 화재 사고가 났을 때 순직하신 소방대원을 추모했는데 저보다 더 어린 두 소방대원을 떠나보내면서 정치권이 바뀐 게 없다고 생각하게 돼 마음이 아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혁신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유가족의 아픔이 클 것 같은데 대한민국 국민 많은 분이 함께 슬퍼하고 위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당 인상과 관련해서 그는 "수당 인상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은 사람의 목숨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이든 소방대원이든 어떤 공무원도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근무하는 환경이 마련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서 "생명수당이나 위험수당보다 중요한 것은 충분한 장비를 확충하고 위험하지 않은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연기 속에서 서로 식별하는 장비 등은 이미 있는 데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고, 이런 다음에 일어나는 사고에 대해 수당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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