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고 나선 가운데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6명이 올해나 내년 이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교육부 출입 기자단이 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대학 총장 1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0.6%(21명)는 '2024학년도에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 40.2%(41명)은 '내년(2025학년도) 이후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답하면서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올해나 내년 이후 등록금 인상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2009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면서 등록금 인상을 억제해왔다. 하지만 지방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 물가 고공행진 등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올해부터 차츰 등록금 인상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구에서는 계명대가 등록금을 4.2% 인상하기로 했다.
학령인구 감소 우려에 대학 총장들은 설문조사에서 '폐교 우려'도 내비쳤다.
'10년 내 몇 곳이 문 닫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70.6%(72명)가 '21개 이상 폐교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대학과의 통합을 고려하고 있는 총장도 57.8%(58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글로컬대학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전공 선발' 확대 추진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9.8%(61명)가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응답한 총장의 41.2%(42명)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30.4%(31명)는 '지금은 의향이 없지만 인센티브가 늘면 검토할 것'이라 했다.
반면 당초 교육부가 제시한 '무전공 선발 목표치 25%'에 대해서는 총장 다수가 반대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6.1%(47명)는 '정부가 무전공 선발 목표치 25%를 제시한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했고. 22.5%(22명)는 '목표치가 다소 높다'고 반응을 내비쳤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한 총리 탄핵 기각에 "국민이 납득할지 모르겠다"
전한길 "李대표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한민국 법치·공정 무너져"
이재명, 유발 하라리에 'K엔비디아' 언급…"공산주의자라 공격 받아"
[속보] 헌재,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 '기각'…직무 복귀
한중외교장관 "문화교류 복원, 실질협력 계기 되도록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