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치권 설 민심은 여야 모두 '민생' …TK는 야권 견제

"선거 앞둔 만큼 재정 풀어야" "민주당 일방통행 국정 막아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지난 설 명절 민심 키워드로 '민생' 문제를 공통으로 꼽았다. 대구경북 정치권에선 물가난·자영업자 생계 우려와 함께 여당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당부하는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윤재옥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 공작을 선거용으로 우려 먹으려는 모습에 제1야당의 수준에 대해 실망했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입법 폭주와 정쟁에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을 심판해서 운동권 세력을 퇴출하고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의 발전, 의회 정치 복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말씀"이라고 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설 현장에서 마주친 민심은 첫째는 열심히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상실감, 둘째는 민심을 거스르며 독선과 오만을 저지르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였다"고 민생과 정권심판을 얘기했다.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들도 민생 챙기기와 국정 안정에 매진해 달라는 주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강대식 의원(대구 동구을)은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하고 주민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 어렵다고 하더라. 민생 경제, 소상공인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인선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살기 힘들다는 분들이 가장 많았다. 선거도 앞두고 있는데 너무 고지식하게 재정을 조이지 말고, 지난 코로나19 당시처럼 재정을 좀 풀어야 하지 않느냐는 주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 유권자들 가운데는 윤석열 정부 응원과 야권 견제 주문이 많았다.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은 "대통령께서 명품백 논란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도 민주당이 트집을 잡는 게 지겹고, 민생에 집중해 달라는 말씀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걸 막고 국정이 일방통행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재명 대표를 법의 심판대 위에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도 많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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