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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시대' 눈앞…제도권 편입 이슈로 투자업계 자금 유입

미 금융당국 현물 ETF 승인 후 투자업계 주류 자금 유입…1년 만에 200% 증가

비트코인. 사진은 연합뉴스
비트코인. 사진은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탔다. 사상 최대 상승 랠리라는 수식어가 따르는 가운데 급등의 배경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제도권 편입이라는 이슈로 인해 투자업계 주류 자금이 유입됐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6만9천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께(서부 오전 7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06% 상승한 6만9천115달러를 기록했다. 원화로는 약 9천만원에 달하며 1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난 2021년 11월 6만8천990달러가 지금까지 최고가였다. 비트코인이 6만9천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몇 달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는 지난 1월 미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더욱 가속화됐다.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약 한 달 만에 신규 유입액이 42억 달러 이상 증가했으며, 비트코인에 유입된 자금이 지난 1년 동안 200% 이상 치솟기도 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등이 4년마다 채굴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5일 CNN은 "비트코인 랠리는 반감기로 알려진 이벤트 이후 올해 봄에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상자산 애호가들에 의해 촉발됐다. 반감기에는 대략 4년마다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며 "비트코인이 희소성에 가까워질수록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디지털자산 운용사 넥소의 공동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비트코인의 신기록 달성 시기가 주목할 만하다"며 "가상자산은 대개 반감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ETF 이슈가 반감기 전 비트코인의 랠리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우리가 더 일찍, 더 날카롭고 더 짧은 강세 주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그 뒤에는 고통스럽고 길어지는 불황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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