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2차전지 기업들은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양극재 기업들의 경우 저가형 전기차 출시로 수요가 늘어난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개발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6일 서울 코엑스 인터배터리 엘앤에프 전시장에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해 신사업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포함해 지난해 진출을 선언한 전구체·음극재·전고체 전지용 양극재·나트륨이온 전지용 양극재 등 양산 로드맵을 제시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2026년 LFP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10만 톤(t)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 정책 지원을 통해 17만평 부지를 확보해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며 다변화된 수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경우 폐배터리 재활용에서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에 이르는 2차전지 양극소재 생산과정을 하나의 단지에 구현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의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 모형을 전시회 부스 중앙에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제조비용 절감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며 "양극소재를 넘어 음극, 분리막, 전해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통합 2차전지 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LFP 국내 최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2차전지 소재사업 전체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포스코퓨처엠이 참여해 양·음극재 산업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렸지만, 올해부터는 원료 생산부터 리사이클링을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포스코 그룹 역시 LFP 생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LFP 분야에서 잘 나가는 회사들이 중국에 꽤 많다. 포스코그룹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중국 기업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업체와 (함께 할)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협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배터리 소재 기업 외에 설비·장비 기업들도 기술력을 선보였다. 삼익THK는 2차전지 제조라인에 최적화된 물류 이송장비, 전극재 교반기, 전해액 주입장치 등을 소개했다. 또 덕산코트랜은 공정에 필요한 냉각기, 온도조절 장치 등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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