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가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 최다인 원자력발전소에다 전력 생산·저장시설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수발전소 2곳 건설이 확정되면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영양군(일월면 용화리 일원)과 봉화군(소천면 두음리와 남회룡리 일원) 부지에는 각각 1GW, 500㎿ 용량의 양수발전소가 들어선다. 준공 시기는 올해 산자부가 발표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5~2038년 사이로 결정될 예정이다.
양수발전소 2곳이 추가로 들어서면 경북 북부권은 이미 가동하고 있는 예천군(800㎿)과 청송군(600㎿) 양수발전소를 합쳐 총 2천900㎿의 용량을 확보한다. 이는 원전 2기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국내 양수발전 30%를 담당한다.
산자부는 영양·봉화를 양수발전소 최적지로 판단해 신규 부지로 정했다. 인접한 두 곳이 송전선로를 함께 이용하면 1천565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다. 양수발전소 건립으로 수몰되는 마을 주민들이 사업에 100% 찬성하는 등 수용성이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양수발전소가 집적하는 경북 북부권은 지역 발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2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양군은 150여 명의 정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효과를 예상한다. 매년 14억원의 지방세수와 936억원 규모의 지역발전지원금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1조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봉화군 역시 371억원 규모의 지원금과 매년 10억원 상당의 세수 증대 등 직접적 혜택을 기대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식수 부족, 농업 및 산불 진화 용수 확보 등 지역이 처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며 "경북이 미래 대한민국 에너지 분권을 주도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수(揚水)발전=위아래에 높이 차이가 나는 두 개의 저수지를 이용하는 수력발전의 한 방식.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아래 저수지 물을 위로 끌어올리고,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 저장해 놓은 물을 아래로 내려보내 전기를 생산한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