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MSH 바스켓볼아카데미로 ‘농구 제2막’ 시작, 프로농구 선수 출신 맹상훈 코치

MSH 바스켓볼아카데미 맹상훈 대표코치.
MSH 바스켓볼아카데미 맹상훈 대표코치.

한 줄로 늘어선 아이들이 몸풀기 체조에 이어 코트를 몇 바퀴 돈다. 가벼운 기초체력 훈련이 끝나자 드리블, 패스, 레이업슛 등 본격적인 공다루기 기술 훈련에 돌입한다. 한 명, 한 명 슛이 성공할 때마다 아이들이 환호한다. 가르치는 트레이너도 배우는 아이들도 누구 하나 지치는 기색 없이 유쾌하고 즐거운 모습이다.

지난달 경산시 정평동에 새롭게 문을 연 MSH 바스켓볼아카데미. 아이들과에 밀착 트레이닝에 한껏 열중하고 있는 이는 맹상훈 대표코치다. 그는 전직 프로농구 선수 출신으로 비록 선수 생활은 그만뒀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농구아카데미를 통해 다시 코트 위를 뛰고 있다.

현역 시절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많은 농구팬과 각종 대회 우승 및 수상경력을 보유한 바 있는 그는 잦은 손가락 부상으로 짧지만 강렬했던 전성기를 뒤로하고 조금은 이른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농구선수라는 목표에 마침표를 찍고 트레이너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농구아카데미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기본기를 바탕에 둔 즐거운 농구, 함께하는 농구로 지역의 농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에 농구 인프라가 많이 없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고 한다. 대구 출신 프로농구 선수가 드문 이유도 전문강사진도, 체계적인 교육환경도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맹상훈 대표코치는 계성중, 계성고를 나온 대구 토박이로 경희대학교 시절 주전 가드로 활약하였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꽤 높은 순번으로 프로에 입성했다. 대구 출신으로는 유일한 프로농구선수 생활을 하며 원주 동부프로미에서 뛰던 그는 2021-2022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프로 스포츠 선수는 누구나 새로운 인생과 마주한다. 선수 생활은 평생 할 수 없고 은퇴 이후의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야 할 때를 만나게 된다. 맹상훈 대표코치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코트 위 정든 유니폼을 벗고 MSH 바스켓볼아카데미의 대표코치이자 스킬 트레이너로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MSH 바스켓볼아카데미는 유소년 농구교실부터 성인취미반, 스킬트레이닝까지 맹상훈 대표코치와 농구전문강사진들이 농구에 대한 기초부터 수준 높은 스킬까지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차원의 심도 있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게 지역 농구인들의 전언이다.

취학 전 7세 클래스부터 시작하여 초등학교 저학년반, 고학년반과 중·고등학생은 취미반과 대회 준비반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스킬트레이닝도 진행한다. 선수들의 포지션이나 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스킬트레이닝을 진행하여 잘못된 운동 습관을 고치고 실력 향상을 위한 꾸준한 피드백은 물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농구라는 스포츠는 처음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에 최적화된 훈육을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운동 환경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최상의 농구 교육을 경험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농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 혹은 농구에 관심이 있는 성장기 청소년들, 농구를 좋아하는 성인분들까지 가까운 곳에서 기본기를 잘 배우고 안전하고 재밌게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그런 농구아카데미를 만들겠습니다."

농구만큼은 늘 진심으로 대한다는 맹상훈 대표코치는 농구를 통해 아이들의 체력증진과 건강관리 및 소질 계발은 물론, 사제 및 급우 간 상호 예의와 같은 올바른 인성 함양에 주된 가치를 두고 교육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농구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대한민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소년 선수들이 우리 지역에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소년들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며, 지역의 농구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가 자신이 가르치는 지역의 농구 유망주들을 통해 자신의 못다 한 농구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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