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 총리, '전원 전문의' 서울 명지성모병원 방문…비상의료체계 점검

전공의 0명에 병원 정상운영…"상급종합병원 환자쏠림 완화"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 현장의 상황 청취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뇌혈관전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는 11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 현장의 상황 청취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뇌혈관전문 명지성모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상 운영 중인 서울 영등포구 명지성모병원을 찾아 비상의료체계를 점검했다.

명지성모병원은 수도권 유일의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에도 응급실 24시간 운영 및 당직 체계를 강화하는 등 병원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 몰림 현상을 대비해 간호사 3명 등 의료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전원 담당 인력 1명을 늘려 전원 문의를 집중적으로 응대 중이다.

현재 상급 병원에서 전원해온 환자들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 12개 진료과에 전문의 35명으로, 전공의는 0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월평균 1만5천명의 외래 환자와 730명의 입원 환자를 진료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없이 전 의료진이 전문의로 구성되어 이런 상황에서도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정부가 구현해내고자 하는 의료전달체계와 전문의 중심병원의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명지성모병원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뇌혈관질환 전문 병원으로 5회 연속 지정된 고난도 필수의료분야 전문병원으로 심뇌혈관 분야에서는 수도권의 어느 대형병원 못지않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고 거주민들이 지역 내에서 신속히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거점병원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지속적인 확충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의료개혁을 통해 1, 2, 3차 병원의 효과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대형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낮춰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필수의료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증·응급환자는 대형병원을 이용하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민간 중소·종합병원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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