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생산능력, 수요대비 3배 이상 웃돌 것

한전 경영연구원 보고서 "LFP 배터리 시장 점유율 47% 까지 상승 할 듯"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삼성SDI 부스에 자사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차 배터리팩 컨셉 모델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20곳의 올해 생산 능력이 수요 대비 3배 이상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이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작성한 '2024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10가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4.1테라와트시(TWh)로 집계됐다. 예측 수요량 1.2TWh의 3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배터리 생산 능력이 2022년(1.7TWh)보다 2배 이상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전망에 따라 다수의 배터리 제조기업이 미국, 유럽 등에 투자를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전망과 맞물리면서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생산 능력의 3분의 1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과잉 공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상당수 소규모 셀 제조업체가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의견도 내놨다.

가성비를 무기로 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CATL과 BYD(비야디)가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저렴한 가격의 LFP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리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제조사들이 중국산 LFP 배터리를 사용함에 따라 LFP 배터리 사장 점유율이 47%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올해 고정형 배터리 가운데 LFP 배터리 비중은 84%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중국을 따라잡기 위한 유럽연합(EU)과 미국의 투자로 인해 배터리 공급능력은 확대되는 반면, 전기차의 수요는 둔화해 배터리 가격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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