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탄소저감 기술 개발 매진하는 건설사들…현장 적용 확대

GS건설, PC 제품 2종 ‘저탄소제품 인증’ 획득…현대건설∙삼성물산도 저탄소 기술 개발

GPC 충북 음성공장 전경. GS건설 제공
GPC 충북 음성공장 전경. GS건설 제공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개발된 친환경 신기술은 건설 현장에 속속 적용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자회사인 GPC가 자체 개발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제품 2종에 대해 환경부의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GPC는 국내 PC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품질, 환경 및 안전 관련 ISO 인증을 모두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캐나다 카본큐어로부터 '광물탄산화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을 도입해 지난해부터 제품 양산에 적용 중이다.

이번에 GPC가 인증받은 제품은 PC기둥과 기둥과 기둥을 연결해 구조물을 떠받치는 PC거더 등 2개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인증제도로, 1단계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서 탄소 배출량을 5% 이상 추가 절감한 제품에 부여한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건축주는 녹색건축인증(G-SEED) 시 가점을 받아 사용 비율에 따라 취득세 감면, 용적률 및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겨울철 양생 기간을 줄여 탄소 발생량을 절반으로 떨어뜨릴 수 있는 콘크리트 조강 발현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동절기 양생 시 갈탄·히터 등으로 열에너지를 공급해 10℃ 이상의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일반 콘크리트와 달리, 5℃ 온도 조건에서도 시멘트 수화반응을 가속화시켜 24시간 안에 기준치인 5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달성할 수 있다.

개발된 기술은 대곡-소사 복선전철 공사와 힐스테이트 인덕원 베르텍스 등의 현장에 적용 중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약 40% 낮춘 저탄소 PC를 개발해 서울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등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외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아 탄소 배출량이 약 70% 낮아지는 보도블록도 개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녹색건축인증 현장이 증가하는 등 건설업계에서도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저탄소제품 품목을 위해 업계의 투자와 지원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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