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교육청, 특수학생 직업 체험 강화… 취업 연계까지

지난해 62개 학교 445명 학생 이용… 올해 상반기 149명 신청
경북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와 함께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 운영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추진한 장애 학생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5명씩 팀을 나눠 세탁 서비스와 관련한 직업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이 지난해 추진한 장애 학생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5명씩 팀을 나눠 세탁 서비스와 관련한 직업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직업 체험을 해보니까 저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경북도교육청이 지역 내 장애학생들의 취업 연계를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교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북 구미에 있는 '경북발달장애인훈련센터'는 지난 2019년 경북교육청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북지사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직업훈련 전문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직무환경과 유사한 12종의 직업체험관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일 배움 과정과 직업 체험 등 세분화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지역 내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취업역량 강화와 졸업 이후 자립생활과 직업 생활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위해 해마다 관련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도 62개 학교 445명의 고교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큰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상반기 21개 학교 149명의 고교 장애 학생이 체험 참여를 신청해 2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

학생들은 6명씩 2개조로 12개의 직업체험관 중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무를 선택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일 배움 과정을 2일씩 체험한다. 또 본격적인 직업 체험은 5명씩 3개조로 나눠 구체적인 업무를 경험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게 되는 학생들은 지적장애나 자폐성 장애인 학생들이 많다. 경북교육청은 이들 학생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바리스타, 사무보조, 의류매장 서비스, 세탁 서비스, 사서보조, 용역 보조, 스팀 세차, 산림복지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형태의 직업 교육을 진행한다. 또 VR을 활용한 가상면접을 통해 실제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직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경북교육청은 체험 시행 전 학생들의 인권과 안전, 권익, 직업 소양 등을 사전교육하고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직업 체험 프로그램 이수 학생들은 경북교육청이 업무협약을 맺은 대기업 산하 표준사업장이나 여러 관련 기관을 통한 취업 연계도 지원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직업 체험 훈련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 분야를 체험하고 직무능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며 "학교 졸업 후 취업으로 당당히 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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