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상납 발언' 김준혁 지역구서 무효표만 4천↑

다른 수원 지역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인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인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일대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대생 성상납', '퇴계 이황 성관계'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2천377표차로 꺾고 당선됐다. 다만 이 지역구에서 무효표만 4천696표가 나왔는데, 이는 수원의 다른 선거구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수원정 지역에서는 '무효표'가 4천696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두 사람의 표차(2천377표)보다 많이 나온 것으로, 인근 수원 다른 선거구와 비교해서도 이례적으로 많다.

▷수원갑 1천468표 ▷수원을 1천826표 ▷수원병 1천573표 ▷수원무 1천922표 등으로, 해당 지역의 무효표 숫자는 김 당선인의 지역에 비해 절반을 훨씬 밑돌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수원정 지역만 무더기로 무효표가 나온 것은 투표장에 나온 야권 약지지층이 차마 김 후보에게 손이 가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박빙의 결과인만큼 이 표심이 어느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선거 막바지 최대 쟁점이었던 논란에도 당선증을 받게 됐지만, '정권 심판론'이 지배한 총선 분위기 속에 '막말 인사는 거부한다'는 민심도 작지 않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 일각에서는 이에 사후라도 김 당선인과 양문석 당선자(경기 안산단원갑) 등 물의를 일으킨 인사들에 대한 징계 등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다르면 투표시 정규 용지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어느 칸에도 표시하지 않는 경우, 2칸에 걸쳤거나 어디에 표시했는지 식별할 수 없는 경우 등을 무효표로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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