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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안 환율에 산업계 시름도 깊어져…원가 상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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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천400원대 안팎…제조업 가격 경쟁력 하락 우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산업계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7.7원 내린 1천385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여전히 상승 압박이 높은 상황이다. 환율 변동폭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 생산원가도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무역협회는 원·달러 환율 및 국제유가 10% 상승 시 국내 기업의 원가는 2.82% 상승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나눠보면 제조업 원가는 4.42%, 서비스업 원가는 1.47% 각각 올라 제조업이 환율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가 상승률 전망은 석유화학(7.42%), 비철금속괴(5.71%), 전력·가스(5.59%), 철강 1차 제품(4.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연료비 부담이 큰 운송 서비스 업종의 상승률이 4.25%로 가장 높다.

대구의 한 철강 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환율이 뛰면 수출대금이 올라 당장 수익이 늘어나는 걸 기대할 수 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다르다. 원가 경쟁력이 떨어지면 실적에 타격을 입는다. 물가 오르는 게 가장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염색산업단지 입주업체 관계자도 "환율 상승은 곧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금리 인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세 기업들은 경영사정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다"고 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는 반면 엔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에 수출을 하는 기업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기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엔화 환율이 떨어져 수출에 애로사항이 있다는 경우가 있다. 환율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환율이 불안정해지자 환율을 가입 시점에 고정하는 '환변동보험' 가입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환변동보험 인수실적은 1조2천795억원으로 지난 2021년(7천944억원) 대비 61.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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