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5일부터 의대교수 사표 효력…전임의는 복귀 움직임

한 달 전 제출한 사직서, 25일부터 효력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60일째인 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지 60일째인 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며 지난달 25일 제출한 사직서가 이달 25일부터 효력을 발생하며 실제 의료현장을 떠나는 교수들의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시작된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지난달 25일부터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사직 의사를 밝히고 1개월이 지나면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민법 조항에 따라 이달 25일부터 실제로 사직하는 교수들이 생길 수 있다.

의대 교수단체는 25일부터 교수들의 사직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그 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9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적절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예정대로 4월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부는 25일 이전에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천명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교육부는 지난 15일 16개 의대가 추가로 개강해 40개 의대 가운데 80%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개강한 학교는 8개에 그쳤다.

정부는 수업 거부와 수업 참여 시 전 학년 대면 사과를 요구한 수도권 의과대학에 대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별로 절반까지 줄일 수 있게 한 조정안을 내놨지만, 대한의사협회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 출범 예정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전공의 집단사직에 동조하며 병원을 떠났던 전임의는 병원에 복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00개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파악한 전임의 계약률은 2월 29일 33.6%에 그쳤다가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55.6%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빅5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33.9%에서 57.9%로 올랐습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병원에서 세부 진료과목 등을 연구하면서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를 말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