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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러, GPS 전파 교란"…항공편 운항 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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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에어 항공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핀에어 항공기[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가 동유럽 영공을 중심으로 GPS(위성항법장치) 신호를 교란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에 의한 에스토니아 영공 내 GPS 방해가 민간항공에 영향을 미쳤다"며 "러시아가 국제적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흐크나 장관은 "라트비아·리투아니아·스웨덴·핀란드 등 인접국과 논의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가브리엘류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도 "러시아의 적대적 활동 가운데 일부"라며 "영국과 독일에서도 전파방해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전파 교란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나토 동부전선인 발트 3국 영공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GPS 신호를 교란한다는 의혹은 꾸준히 나왔다.

유럽항공관제기구(Eurocontrol)는 조종사의 전파 문제 신고가 2022년 1월부터 꾸준히 늘었으며 특히 올해 들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전파방해 추적 업체인 'GPS잼'과 함께 분석한 결과 라이언에어 2천300편, 위즈에어 1천400편, 브리티시항공 82편이 GPS 전파방해를 겪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가 GPS 문제로 자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실제 피해가 발생하자 주변국과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핀에어는 지난 주말 헬싱키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로 가던 항공기 2대가 전파방해 문제로 회항한 뒤 5월 31일까지 이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 칼리닌그라드를 역외영토로 두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과거 자국군 전자전 부대가 칼리닌그라드에서 신호교란 훈련을 한 사실을 인정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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