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바이오 클러스터' 선정 초읽기…"경북 안동·포항이 최적지"

"포스텍 의대 신설-안동 백신 산업 연계 경북 중심 바이오 보국(輔國) 실현"

경북도는 최근 도청에서 포항시, 안동시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가운데)와 권기창 안동시장, 장상길 포항부시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최근 도청에서 포항시, 안동시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동 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 가운데)와 권기창 안동시장, 장상길 포항부시장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된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경상북도가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바이오·백신 산업 연구개발(R&D), 실증, 생산 등 전주기가 고루 갖춰진 포항·안동을 공동 후보지로 공모 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공모에 바이오의약품, 오가노이드 등 2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각 분야에는 전국 지자체 5곳, 6곳이 도전장을 냈다.

각 분야별 최종 선정 지자체 수 등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산자부는 지난달 30일 바이오 특화단지 발표 평가를 진행하는 등 입지 평가에 나선 상태다.

경북도는 포항이 가진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에 더해, 안동의 백신 생산 노하우의 유기적 연계가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포항은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방사광가속 연구소, 포항공대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개발과 벤처창업 활성화 등이 가능하다. 또 국내 최대 신약 제조 기업인 한미약품 관계사인 ㈜코리포항 등 유망기업도 위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백신 생산 거점으로 떠오른 안동은 이미 백신 후보 물질 발굴, 백신상용후보물질비임상시험, 임상시료생산 등이 가능한 '백신산업 생태계 전주기 지원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라는 든든한 앵커기업도 존재한다.

안동 지역이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헴프산업 등 미래 생명산업 전진기지로 산업 생태계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 지역이 바이오·백신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헴프산업 등 미래 생명산업 전진기지로 산업 생태계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안동시 풍산읍 경북 바이오 산업단지 모습. 안동시 제공

안동에 국가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미 정부 차원에서 평가가 이뤄진 데 더해, 향후 국가산단 활성화를 위해선 첨단전략특화단지 지정으로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경북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앵커 기업이 몰려 있는 인천(송도)의 경우 지정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복수 후보지 선정 등을 고려해, 도청 안팎에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전남(화순)을 꼽았다. 화순은 국내 유일 백신산업 특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백신·면역세포치료 중심 첨단바이오 전주기 인프라가 강점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은 포항·안동에서 연구개발, 인력 공급, 실증·상용화, 제품 생산 등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지난 발표 평가에서도 포항·안동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적극 강조했다. 국가균형 발전, 지역 산업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면 경북(포항·안동)은 국가첨단전략 산업단지 입지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의회와 안동시의회는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경북 바이오‧백신산업 특화단지 지정 촉구 결의안 채택을 채택했다. 각 의회는 "포스텍 의대 신설, 안동 백신 산업을 연계해서 경북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보국(輔國)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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