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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56% 영업이익 상승 한국가스공사…미수금 여전히 15조원대

한국가스공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전경.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13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천2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가스요금 현실화가 늦춰지면서 미수금은 5천억원 규모가 더 늘어 13조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한국가스공사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전 분기(5천296억원) 대비 74.0% 오른 9천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천883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56.6%나 상승했다.

전 분기 6천572억원 규모 흑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수익은 올해 1분기 4천69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수익(1천393억원) 대비 191.9%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7천746억원)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6천599억원)도 각각 6천319억원, 4천51억원의 실적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도 12조8천10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10조6천91억원) 대비 20.8% 상승했다. 다만, 전년 1분기(17조9천299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8.6%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 같은 분기 실적은 지난 2022년 4분기(영업이익 1조1천180억원) 이후 역대급 실적이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판매 단가가 메가줄(MJ)당 7.59원으로 하락했고, 민간 발전사들이 직수입 전략을 펼쳐 판매 물량이 31만톤(t) 감소한 영향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은 지난해 발전용 가스 원료비 정산 손실이 사라지면서 개선됐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가스공사 미수금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지난 2022년 12조원을 넘기더니, 지난해 연료비 상승분이 가스 요금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15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가스 원가 반영이 되지 않아 급증한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2021년 1조7천656억원에서 지난해 13조110억원을 돌파했다. 여전히 가스 가격이 상승하지 않으면서 올해 1분기에도 5천381억원이 증가, 민수용 미수금은 13조5천491억원에 이른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미수금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재무개선을 위해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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