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상남 방산진흥본부장 "방산 클러스터 구미서 '미래 먹거리' 나오게 투자해야"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安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 '방위산업과 대구경북' 강연
방산 수출액 2020년 23조 역대급…북과 대치 언제든 생산 납품 강점
안전 담보돼야 안정과 경제성장…10년 후에 경쟁할 무기 개발해야
"방위산업은 국가 핵심 동력, 대구경북 업체 가능성에 주목"

지난 13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이
지난 13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이 '방위산업과 대구경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임경희 매일탑리더스 디지털국장

"방위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대구경북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상남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진흥본부장은 지난 13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방위산업과 대구경북'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안 본부장은 K9자주포, K2흑표전차, FA-50 등 현재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핵심 수출 무기 등을 소개하며, 대구경북에서도 방산 클러스터로 지정된 구미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방위산업 수출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안 본부장이 제시한 방위산업 연도별 수출실적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20~3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 정도에 머물던 수출액은 지난 2021년부터 72억5천만달러(약 9조원)를 돌파했고, 2022년엔 175억달러(약 23조원)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안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북한과 대치하는 상황 탓에 생산 시설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언제든지 생산에서 납품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속도나 납품 등을 고려했을 때 수출 시장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편에 속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본부장은 10년 후에도 지금의 전성기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보장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대표적인 효자 상품으로 꼽히는 K9자주포도 25년 전에 연구 개발돼 생산한 제품이고, K2흑표전차도 비슷한 시기 나왔다"며 "향후 10년 후에 우리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대구경북에 위치한 8개 방산업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구미가 방산 혁신 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방위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주목했다.

이 중에서도 5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 만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구미에 위치한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무기 체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산업 등과 결합해 드론, 위성 등 무인화된 체계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안 본부장은 대구경북의 가능성에 기대감을 비췄다. 그는 "대구경북에 위치한 기업들이 지금도 방산 전체 매출액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도 구미 클러스터에서 성과가 나와야 향후 방위산업을 지켜나갈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복지비는 국방비다. 안전이 담보돼야 사회가 안정되고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며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의 핵심동력인 만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며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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