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꽃·계곡·억새·얼음…사계절 즐거운 비슬산

문화재와 천연기념물로 달성군 대표 관광지 자리매김

참꽃이 진 이후에도 비슬산은 사계절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을의 비슬산 모습. 달성군 제공.
참꽃이 진 이후에도 비슬산은 사계절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을의 비슬산 모습. 달성군 제공.

전국 최대 참꽃 군락지인 비슬산이 사계절 내내 전국의 여행객과 등산 마니아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유가읍 참꽃문화제가 열리는 매년 봄마다 30만 여 명의 방문객이 비슬산을 찾아 정상부를 뒤덮은 화려한 꽃의 향연을 즐긴다.

봄의 전령사 참꽃이 진 이후에도 비슬산의 매력은 꺾이지 않는다. 사계절 색다른 볼거리를 만끽할 수 있어서다.

매년 여름이면 비슬산 자연휴양림과 유가사 인근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 아이를 키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비슬산을 많이 찾는 이유다.

차가운 물소리와 함께 그늘진 평상에서 도시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를 잊는다. 비슬산 민물고기 자연생태 체험학습장은 아이들에게 더 없는 교육 공간이 된다.

가을에는 정상부 억새를 구경하는 등산객으로 또다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늘과 맞닿은 넓은 땅 위에 부드러운 억새가 물결치는 풍경은 놓칠 수 없는 가을 비슬산의 묘미다.

겨울 비슬산도 찬바람을 가르고 대견사와 천왕봉, 대견봉을 찾아 심신의 안정을 찾는 방문객들로 가득 찬다. 특히 자연휴양림 계곡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조성하는 얼음동산은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사랑받는 핫플레이스다.

참꽃으로 뒤덮인 대구 달성군의 대표 관광지 비슬산에는 매년 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달성군 제공.
참꽃으로 뒤덮인 대구 달성군의 대표 관광지 비슬산에는 매년 봄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달성군 제공.

캠핑 역시 비슬산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방법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홈페이지를 이용한 캠핑장 및 휴양림 예약은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비슬산에는 타 지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문화·자연 유산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참꽃군락지 인근 사찰 대견사는 일연선사가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돌이 흐르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국내 최대 규모 비슬산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435호에 이름을 올렸다. 사찰 유가사의 잔잔한 풍경도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비슬산은 달성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이야기가 가득하다"며 "달성군민은 물론 전국에서 비슬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편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 제도를 꾸준히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