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철수, 文 회고록 출간에 "참회록 썼어야…미국보다 김정은 더 신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김영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에 보도된 문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 회고록의 내용이 참으로 황당하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며 "미국의 부족한 아량 탓에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었다는 주장에 누가 우리의 동맹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종전선언 등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서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믿었다는 것도 충격적"이라며 "문 정부의 대북정책은 철저히 실패했고, 그 원인이 이번 회고록에서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회담에서 김정은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전적으로 믿었다"며 "몽상가처럼 김정은의 말만 믿은 셈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거래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회고록에 담을 것은 남 탓과 자화자찬이 아니어야 했다"며 "오히려 적의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적 대북정책에 대해 처절한 반성부터 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언어도단"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김 여사는 업무상 횡령·배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 진행 중"이라며 "인도 방문에 예산 3억7천만원이 들었는데 대통령 전용기를 띄우는 데만 2억5천만원이 들어 직권남용으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고발이 접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타지마할 세금 낭비에 대해 회고록이 아닌 대국민 사과에 나서야 마땅하다"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원하신다면 퇴임 후 잊히겠다던 약속부터 지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2주년을 맞아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를 지난 17일 출간했다. 2017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재임중 3번의 남북정상회담, 58번의 순방외교 등 대통령 재임 시절 주요한 외교안보의 순간을 문 전 대통령의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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