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축협 본점에서 근무하는 이영미 계장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아 고객의 소중한 돈 5천200만 원을 지켜냈다.
이 계장은 지난달 27일 오후 2시쯤 40대 고객 A씨로부터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계장이 해지 사유를 묻자 A씨는 작은 목소리로 얼버무렸고 불안한 모습이 역력했다.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직감한 이 계장은 A씨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확인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문자메시지 링크를 통해 설치한 스마트폰 원격조정앱으로 이용을 당하고 있었다.
검찰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전화로 "범죄에 연루됐으니 예금을 모두 찾아 수표로 가지고 있으라"고 한 말을 A씨가 그대로 믿었던 것.
이 계장은 "처음에 A씨도 의심을 했지만 검찰이나 금융감독원 번호로 확인 전화를 건 후 믿게 됐다. 하지만 모두 원격조정앱으로 사기범이 전화를 받았던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원격조정되고 있다고 알린 뒤 고객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인해 A씨는 안정을 되찾았으며,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인지하고 이 계장의 권유로 핸드폰을 초기화한 후 통신사를 방문해 추가 점검을 받았다.
이 계장은 "겁을 먹은 A씨가 우리 농협에서 예금을 해지한 후 우체국에 가서도 예금을 해지하려고 했다. 피 땀 흘려 모은 돈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다면 무척 속상했을 텐데 고객의 돈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장영익 구미칠곡축협 조합장은 "평소 정기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중한 돈을 지키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조만간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한 이 계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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