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주동자, 신상 공개에 SNS 삭제…유튜버 신고까지

20여년 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 남성이 경북 청도군에서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이같은 사실을 담은 영상을 올렸고, 해당 남성은 SNS 계정을 삭제한 채 이 여상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해당 식당에 방문한 백종원의 유튜브 영상 캡처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의 근황이 알려진 가운데 그가 SNS 계정을 삭제하고 해당 영상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9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지난 1일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렸다.

나락보관소는 사건의 주동자인 A씨가 경북 청도에서 친척과 함께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폭로했다. 이 식당은 과거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맛집으로 소개되기도 했었고, 해당 영상에서 A씨가 모자이크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영상이 올라오고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언론을 통해서도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며 해당 식당 리뷰에는 별점 테러가 쏟아졌고, 식당은 운영 중이던 SNS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나락보관소는 지난 2일 후속 영상을 또 게재했다. '큰일 났네 ○○○'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A씨가 SNS 계정을 삭제하고, 자신의 영상을 신고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락보관소는 "어제까지만 해도 자기 딸에게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고 했던 A씨는 내 영상이 올라오고 나서 무언가 숨길 게 있었는지 빠르게 SNS 계정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자란 사촌 형을 챙겨주고 돈을 벌게 해줬던 사촌 동생은 처음 내 영상이 공개됐을 때만 하더라도 '난 ○○ 형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잡아뗐다"며 "주민등록등본까지 공개하면서 끝까지 가족이 아니라고 했지만, '친척이 맞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못했다. 억울함이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식당 SNS 계정까지 삭제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나락보관소는 해당 식당이 무허가 건축물을 지어서 사용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해당 가게 주소로 건축물대장을 조회하면 조회가 불가능한데, 즉 이것은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얘기"라며 "해당 식당이 자리 잡은 곳은 애초에 농지이기 때문에 건축도 안 될뿐더러 식당 영업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날 올린 영상에 대해 '개인 정보 침해' 신고가 들어왔다고도 밝혔다. 그는 "밀양 사건 주동자가 드디어 영상을 신고했다. 당시 가해자라며 자백하고 메일 보내던 분들이 당신에 대해서도 제보했던데, 사과를 바랐던 제가 바보인 거냐. 영상은 내려가지 않는다. 제가 괜한 걸 바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