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항 앞 바다에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곳을 전용부두로 둔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국내 최초로 제작한 '탐해 3호(6천862t)'는 해저자원 탐사 및 지질조사를 수행할 바다 위 최첨단 연구소이다.
탐해 3호는 지난달 31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첫 항해를 시작했다. 고기능 3D·4D 탐사기술을 탑재해 대륙붕, 대양, 극지 등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해저 자원탐사를 수행할 수 있다.
총사업비 1천868억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2021년 1월부터 한진중공업이 건조를 진행해 지난해 7월 진수·명명식 및 시운전이 이뤄졌다.
탐해 3호는 기존 탐사선에 비해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는 8배, 강력한 압력파를 발생시키는 에어건 시스템은 1.5배 규모로 확대됐다.
특히 해저면 바닥의 파동을 기록하는 OBN(해저면 노드형 수진기) 장비 400대를 새롭게 장착해 해양 탄성파 탐사의 범위도 넓어졌다.
내빙(耐氷 ICE-1B) 및 동적 위치 제어기능도 탑재해 대양 및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의 탐사가 가능해 다른 종합연구선과 비교했을 때 탐사 장비 비율이 최소 5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탐해 3호가 공식 취항함에 따라 해저 자원탐사, 가스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 사업 등 국가 정책의 효율적 추진 및 세계적 이슈 대응을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며 "석유·가스의 정확한 매장량부터 시추를 위한 지질조사까지 해저자원 탐사 기술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포항시 역시 탐해 3호가 포항 영일만항을 전용부두로 두고 본격적인 탐사·연구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석유·가스 시추는 물론 해양지질 분야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석유, 가스, 희토류 등 해양자원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지방소멸시대에서 다시 국내 산업도시 1번지로의 옛 명성을 찾길 기대한다"면서 "해양과학기술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 첨단해양산업 R&D센터 구축 등 첨단 해양산업 분야를 활성화해 포항이 미래 자원 확보의 전진기지가 될 것"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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