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군위군에 국내 1호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추진한다.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을 설치해 값싼 전기를 장점으로 한 기업 유치 등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중 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을 건설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MR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의미하는데, 전력 공급이 어려운 지역, 해양 플랫폼, 군사 기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원전이다. 대구시가 내륙인 군위군에 SMR을 추진하는 이유도 장소 제약이 적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시는 지난 1월 11일 '군위군 도시공간개발 종합계획'을 설명하면서 군위 첨단산업지구 내에 수소 연료전지발전, 지붕형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680MW 규모의 SMR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첨단산단 내에 건설되는 SMR발전소를 통해 산단입주 기업에 값싼 전기를 공급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신공항 시설과 주민 주거 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진 계획에 따라 시는 한수원과 물밑 작업을 벌여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지난 4월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서 SMR을 활용한 스마트 넷제로 시티(SSNC)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군위군을 시뮬레이터한 자료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황 사장은 "SSNC의 통합관제센터는 태양열, 풍력, i-SMR(혁신형 소형모듈원전), 연료전지, ESS 등 에너지 생산과 상업단지, 스마트팜, 산업·주거지역의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 최적화한다"며 "경제성이 높은 i-SMR중심의 환경 에너지 믹스를 적용한다면 기존 도시 대비 에너지 생산비용 약 30%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수원 측은 군위군의 SMR 건설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SMR 건설을 위해서 대구시를 포함해 여러 지자체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약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며 "원전 건설 장소의 결정은 정부가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SMR(Small Modular Reactor) = 전통적인 대형 원자로와는 달리 소형화되고 모듈화된 형태의 원자로다. 원자로의 크기를 줄이고 공장에서 제조된 모듈을 현장에서 조립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이점과 함께 차세대 원자력 발전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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