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선언한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7일 첫 연가 투쟁에 나선다.
최근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단 투쟁에 참여하는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천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의 22% 규모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가 투쟁에 따른 생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라 원래 휴가를 계획한 직원이 많은 탓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징검다리 연휴이고 팹(fab, 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높다"라며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가 낸드플래스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삼노는 연가 투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아직 재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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