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서 즐기는 첫 베로나오페라…'투란도트 오리지널' 10월 공연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제작…故제피렐리 감독 연출 버전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 장면. 솔오페라단 제공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인 '아레나 디 베로나'가 제작한 오페라 '투란도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연된다.

오페라 공연기획사 솔오페라단은 오는 10월 12∼19일 8일간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 DOME에서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이하 투란도트 오리지널)이 공연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8일부터 9월 7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의 고대 로마 원형 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리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투란도트 오리지널'이 그대로 한국에서 상연된다.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무대에서 공연된 오페라가 이탈리아 이외의 국가에서 원형 그대로 상연되는 것은 1913년 첫 축제가 열린 후 처음이다.

'투란도트 오리지널'은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이자 오페라 연출가인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2019년 96세로 별세한 제피렐리는 올리비아 핫세 주연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든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또 '세기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다니엘 오렌이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는다. 이스라엘 출신인 오렌은 1975년 스무살의 나이로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인 지휘자다.

출연진도 국내에서 공연되는 역대 오페라 '투란도트' 중 가장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 마리아 굴레크히나와 마린스키극장의 아이콘 올가 마슬로바가 주인공 투란도트를 연기한다.

차세대 스타 성악가로 꼽히는 아르투로 차콘 크루스와 마틴 레가 칼라프 왕자 역을 맡았다.

또 '천상의 목소리' 마리안젤라 시칠리아와 세계 최고의 베이스로 꼽히는 페루초 푸를라네토가 각각 류와 티무르 역으로 출연한다.

국내 배우로는 신인급 오페라 배우인 소프라노 전여진이 투란도트 역으로 깜작 발탁돼 참여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12월 22일∼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에서 열리는 오페라 '어게인 2024 투란도트'와 여러 면에서 비교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국내에 야외 오페라 붐을 일으켰던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작자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총감독을 맡은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총제작비가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대작 오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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