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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 "APEC 경주 유치, 천년 수도 역사문화 덕분"

2025 정상회의 유치 의미 밝혀
경주 차별점도 어필 "1500년 전 시안·로마·이스탄불과 세계 4대 도시"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 노력…경쟁했던 인천·제주에 위로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이철우 경북도지사. 매일신문DB.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의미를 직접 밝혔다.

이 도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APEC 경주 유치는 1천 년 수도 역사문화도시의 강점 덕분"이라며 "경주로 결정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도시에 비해 1천 년간 신라의 수도로서 역사문화에 강점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말했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두고 경주시, 인천광역시, 제주도가 3파전을 벌인 가운데 이 도지사가 경쟁 도시(인천, 제주)와 차별되는 경주의 강점을 언급, 선정 당위성을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도지사는 이어 "경주는 이미 1천500년 전에 시안(중국 장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에 들 만큼 위대한 역할을 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산업 발전에 부응하지 못해 작은 도시로 전락해 안타까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이제 2025 APEC을 계기로 다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대 어느 대회보다 멋지고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협력하며 거쳐온 APEC 유치 과정에 대한 후일담도 곁들였다.

이 도지사는 "(이번 APEC 유치는) 경상북도가 제안해 경주시와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주 시민 등 경북 도민 146만 명이 유치 기원 서명에 동참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혼연일체가 돼 사력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과 제주에 위로와 함께 (탈락한 두 도시에) 또 다른 국제 행사가 유치돼 위안의 기회를 갖기를 기원한다"며 경쟁을 펼쳤던 두 지역 지자체장 및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앞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경주시를 개최 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21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주시가 공모 기준을 위반했다"며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해명과 개최 도시 재논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경주시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승복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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