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불모지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앞선 시·도당위원장이 지역 안배 기류 속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고위원 자리를 꿰차면서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시·도당위원장 출마 선언도 잇따르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허소 대구 중구남구지역위원장, 이영수 민주당 민생대변인이 각각 대구시당위원장, 경북도당위원장 출마 선언을 했다.
허소 위원장은 "당 중심의 민주당을 위해서 시·도당위원장에 출마한다. 국민의 주권의지와 주인의식은 날로 성장하고 성숙하는 중이다. 이에 우리 정치도 대개혁과 대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수 대변인은 "TK는 민주당에서 참 어려운 곳이다. 경북에선 겨울이 10번 와도 20번이 지나도 봄이 오지 않는 것"이라며 "당세가 지역적으로 많이 약하고 전국 민주당 당원 비중을 보더라도 굉장히 미약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가장 변화와 혁신을 해야 할 곳이 TK라고 생각한다. 다음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도 5%의 TK 민주당의 상승이 정말 중요하다"며 "김대중의 동진 정치, 노무현의 정당화, 그 꿈의 실현은 TK의 전진과 승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의 경우 현재 강민구 최고위원이 겸직하고 있다. 허소 위원장과 함께 강 최고위원이 다시 시당위원장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외 서재현 전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권택흥 전 대구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임미애 전 위원장이 비례대표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하면서 대행 체제가 된 경북도당위원장의 경우 이 대변인 외에 김위한 직무대행, 전재문 (사)기본사회 부이사장, 오중기 포항 북구 지역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야권 안팎에서는 임미애 의원, 강민구 최고위원 등이 탄생하며 지역 현안 전달 통로가 확보된 만큼 시·도당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와 함께 이들의 무게감 역시 적잖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야권 한 관계자는 "TK 시·도당위원장이 민주당 험지 안배 기류 속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최고위원으로 각각 임명됐다. 당연히 차기 위원장 자리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며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꿰차면 인지도 확장으로 추후 지역구 출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변인과 허 위원장이 출마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다른 후보들의 도전도 잇따를 것"이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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