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국내은행이 점포 수 감소에도 30% 넘는 수익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천101억9천만 달러(약 292조3천742억원)로 전년 말(2천31억4천만 달러)보다 70억5천만 달러(3.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9억9천100만 달러) 대비 3억4천만 달러(34.3%) 늘어난 13억3천만 달러(약 1조8천500억원)로 올라섰다. 국내에서 낸 당기순이익(21조2천억원)의 8.1%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과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이자이익(1억8천600만 달러)과 비이자이익(2억9천500만 달러)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국내은행은 iM뱅크(대구은행)와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모두 14개다. 이들 은행이 해외점포를 둔 국가는 41개국, 점포 수는 모두 202개로 전년 말(41개국 207개)보다 5개 감소했다. 지난해 2개 점포를 신설하고 7개 점포를 폐쇄해 전체 점포 수가 줄었는데, 이는 주로 현지법인‧지점 신설에 따라 기존 사무소를 폐쇄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 해외점포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수출입은행(각 29개), 신한은행(27개), 산업은행(25개), 국민은행·기업은행(각 14개), 농협은행(12개) 등이 뒤를 이었다. iM뱅크는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서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은행의 국가별 점포 수는 베트남(20개), 미국‧중국(각 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등으로 아시아(137개)가 전체 해외점포의 67.8%를 차지했다. 은행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성장 잠재력 있는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익 기반을 넓혀 왔다.
DGB금융그룹도 해외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GB금융은 올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하이에셋매니지먼트아시아(HiAMA)'를 설립해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IT기업 'FPT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신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핀테크(FinTech) 등 분야에서 새 사업을 발굴하고 베트남과 미얀마, 라오스, 싱가포르 등으로 진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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