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원료인 흑연 공급망 자립이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공급망 안정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각 분야 공급망 선도 사업자를 선정해 하반기부터 5조원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활용, 선도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에 우대금리 대출 등 각종 지원을 골자로 한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흑연 자급화 분야 선도 사업자 선정이 유력하다.
흑연은 대(對)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료로 꼽힌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세계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약 93%에 이른다. 흑연 가공·공급 기업을 보면 상위 1위부터 9위까지 모두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을 예고하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흑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12월 흑연을 전면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키며 '자원의 무기화' 의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음극재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조달·초기 가공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천연 흑연을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들여오고, 국내에 1차 가공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체 흑연 제조 계획을 수립했다. 앞서 지난 1월 기업설명(IR) 자료에서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 제품 생산과 관련해 구상흑연(가공된 흑연)을 자체 제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퓨처엠은 아프리카산 흑연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3월에는 호주 광산업체인 시라 리소시스와 연간 2만4천∼6만t 규모의 아프리카 모잠비크산 천연흑연 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장기적으로 음극재용 흑연의 중국 의존도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과거 수급 대란이 불거진 요소와 더불어 흑연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 낮추기를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포스코퓨처엠 세종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이차전지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미래 산업이나 원재료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라며 "앞으로 업계와 소통하면서 우리 기업의 해외 광물자원 확보, 국내 대체 생산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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