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脫)티메프(티몬+위메프) 현상에 유통업계가 재편되고 있다. 티메프 정산, 환불 지연 사태로 인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떠나면서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12일 오픈마켓 시장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사태로 인해 판매자들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티메프, 인터파크 커머스, 큐텐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영역 등 관련 판매사는 10만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여러 오픈 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큐텐 계열에서만 판매 활동을 하는 곳도 상당하다. 이들은 큐텐 계열 플랫폼 운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당장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정산 피해 판매사는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사업을 이어가야 해 서두르고 있다.
이달 1~7일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 신규 판매자 수는 지난달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롯데온은 "비수기인 여름철 휴가 절정기에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도 전달 대비 지난달 새롭게 입점 등록한 판매사가 16% 증가했다. 11번가는 "한달에 신규 판매자가 5%가량 증가해 온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전했다.
G마켓도 최근 신규 판매자 유입세가 가파르다. G마켓은 여행 시장을 이끌던 티메프의 메출 끌어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티메프를 떠나는 것은 마찬가지다. 모바일인덱스가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 6일과 지난 달 29일 '모바일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를 비교한 결과, 티메프는 각각 63.1%, 68% 급감했다. 11번가와 쿠팡은 각각 2.52%, 3.17% 감소했다. 이에 반해 G마켓은 4.25%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셀러수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그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마련했다는 뜻과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티메프 사태로 이탈한 셀러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업계 경쟁이 예상된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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