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무박3일 마라톤 회의로 한복 산업 도약 이끈다

12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한국한복진흥원에서
12일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한국한복진흥원에서 '2024 경상북도 한복창작해커톤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청년의 넘치는 아이디어로 한복(韓服)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작경진대회가 '무박 3일' 일정으로 경북 상주에서 열린다.

경상북도는 상주시 함창읍 한국한복진흥원에서 '경북도 한복 창작 해커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4일가지 열리는 해커톤 대회는 전통 콘텐츠인 한복에 정보통신(IT)분야 대회 방식인 '해커톤'을 결합한 이색적인 한복 창작 경연대회다.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인 해커톤은, 제한 시간 내 주어진 주제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대회다. 한복 창작 경진대회에 해커톤 방식이 도입된 건 이번이 최초 시도다.

대한민국 한복의 중심 경상북도는 지금 전국에서 모인 한복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로 그 어느 곳 보다 한여름의 열기가 더욱 강렬하다.

경북도는 12일 한국한복진흥원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 강영석 상주시장, 정경민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부위원장, 한복전문가와 전국 공모로 선발된 참가자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2024 경상북도 한복창작해커톤대회'개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복입기문화 확산과 침체된 한복 산업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최초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복'이라는 전통 콘텐츠와 IT분야 대회 방식인 '해커톤'을 결합한 혁신적인 한복 창작 경연 대회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저출생 극복 의지를 담아 미래세대 주인공인 '어린이 한복'을 주제로 선정했다. 시상금은 대상 500만원, 최우수상 300만원, 우수상 2개팀 각 100만원 등이다.

도는 이번 대회에 선정된 우수 작품을 제작해 한복 홍보와 정책 사업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한복사업은 침체 일로에 놓여있다. 2015년 기준 한복 사업체(제조‧소매업) 수는 4천110개였으나 2020년 기준 3천608개로 12.2%(502개)가 줄었다. 이 중 제조업체 수는 2천666개에서 2천99개로 567곳(21.3%)이 줄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도 6천53명에서 4천844명으로 1천209명(20.0%)이 줄었고 매출액도 2천387억원에서 40.5%(967억원)나 줄어든 1천420억원을 기록했다.

도는 2021년 국내 유일의 한복 업무 전담기관으로 개관한 한국한복진흥원이 한복 전문 창작공간과 교육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전통문화산업 진흥법' 시행에 따라 '한복 분야 국가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우리옷 한복이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전통문화산업의 으뜸이 될 수 있도록 경북이 선두가 되어 전문가 양성과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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