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여파로 국내 주요 원자력발전소 내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폐물)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임박해 경고등이 켜졌다.
다수 원전이 있는 대구경북(TK) 지역 정치권에선 모처럼 해외 수주에 성공한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준위 방폐장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된다.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인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각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고리 원전 저장용량 8천38다발 중 7천297다발(저장률 90.8%) ▷영광 한빛 원전 저장용량 9천17다발 중 7천350 다발(81.5%) ▷울진 한울원전 저장용량 8천669다발 중 7천35 다발(80.5%)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리원전은 2028년, 영광 한빛원전과 울진 한울원전은 6~7년 후인 2030년이면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김 의원은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포화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원전 산업을 고사시키는 데서 더 나아가 반드시 확보해야 할 고준위 방폐장 확보 대책도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유럽연합은 원전 수출국에 고준위 방폐장 설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체코 원전 수출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도 방폐장이 시급한 것"이라며 "고준위 방폐장 설치 관련 법안이 마련된다고 해도 저장시설 건설에 십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대 국회가 서둘러 법안 마련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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