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5명 중 1명꼴로 마음건강 위험 징후가 있거나, 전문 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금과 스펙, 취업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학 학교보건소 조사를 분석한 '2023년 전국 국립대 30개 대학 대학생 마음건강 조사 현황'에 따르면 대학생 5만8천152명 중 마음건강 위험 징후가 있거나 전문 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위기학생은 1만802명(19%)에 달했다.
서울대생의 경우 조사에 응한 6천900명 중 마음건강 위기학생은 2천380명(34%)에 달했다. 또 전문기관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1천600명(25%)로 조사됐다.
전북대의 경우 2천340명 가운데 위기학생은 661명(28%)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자살 생각까지 하는 고위험군 학생은 67명(2.9%)으로 나타났다. 한경대의 경우 1천97명 중 위기학생은 458명(42%)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을 조사한 결과 부산대 1천242명 중 540명(43%)이 우울 증상을 중증 우울은 159명(12.5%), 심각은 24명(2.9%)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이 우울 증상을 갖고 있거나 심각한 우울증에 빠진 것이다.
이처럼 대학생들의 마음건강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대학 마음건강 서비스 사용은 저조해 '마음건강 실태조사'에 응한 1천242명 중 실제 서비스를 사용한 학생은 292명(23%)에 그쳤다.
백 의원은 "대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가 심각한데, 대학별로 검사방법이나 지원 대책이 천차만별"이라며 "국가 차원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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